후쿠오카여행기 2박 2018년 12월 12일 수요일(휴식)


오늘은 후쿠오카 이틀째날이다. 아무래도 밤새고 새벽비행기를 타고와서 그런지 많이 피곤했나보다. 오전8시정도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아무 소리도 듣지못하고 그냥 그대로 계속해서 자다가 오전10시가 넘어서야 겨우 일어났다. 일어난 뒤에 바로 움직이지 않고 침대에서 꼼지락꼼지락 거리다가 겨우 이불을 박차고 나와서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전날 아침에 편의점에서 샀던 샌드위치와 빵 커피를 마시면서 아침식사를 끝마쳤다. 원래는 호텔조식을 먹으려고 했으나 너무 늦게 일어나서 조식을 먹기에는 시간이 늦었다. 그리고 혹시나해서 호텔조식뷔페를 내려가봤지만 엄청난 웨이팅으로 인해서 그냥 포기하고 올라와서 편의점음식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그래서 일본편의점 음식같은 경우 우리나라편의점과 종류부터 시작해서 로손, GS25등 편의점마다 취급하는 제품들이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종류와 고퀄리티의 음식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 만족했다. 왜냐하면 어쨋든 음식공부를 하고 좀 더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온 여행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나서 호텔에서 다음 일정을 확인한 뒤에 내가 오늘 가기로 했더 이치란라멘을 갔다. 후쿠오카 같은 경우 이치란라멘 본점이 있기 때문에 엄청난게 높은 건물 전체가 이치란라멘가게로 쓰이고 있는 걸ㄹ 내 두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작 라면가게하나인데 이 정도로 건물을 쓴다는 것 자체도 놀라웠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것은 지금부터이다. 4명이서 이치란라멘 기본에 토핑을 시켰는데 가격이 무려 7천엔 즉 우리나라돈 한화기준으로 약 7만원이 나온 것 이였다. 기본적으로 이치란라멘이 1400엔정도 한화기준 1만4천원인 것은 알았지만 토핑과 나마비루 생맥주를 먹으면서 이렇게 가격이 올라갈 줄은 몰랐다. 그래도 굉장히 맛있어서 좋았다. 


처음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올 때마다 라멘에서 이렇게 깊은 맛이 날 수 있을까 하면서 항상 감탄하게 된다. 그렇게 이치란라멘을 먹고 계산을 하고 나온 뒤에 어디갈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라면도 먹었겠다해서 캐널시티6층인가? 제일 꼭대기에 있는 후쿠오카라멘스타디움을 구경가기로 했다. 물론 이미 라멘을 먹어서 라멘을 먹으러 갈 생각은 아니였지만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라면집들을 전부 다 모아서 장사를 한다기에 굉장히 재미있고 공부가 될 것 같아서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여 가기로 했다. 


가니까 정말 다양한 라면냄새들이 났다. 물론 내가 봤을 때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라멘들도 많이 있었다. 왜냐하면 향자체가 이미 한국인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기에 아마 한국사람들은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을 것 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냄새가 꽤 고약한 라멘들이 있어서 이치란라멘을 먹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라멘들의 특징을 보니까 면이나 토핑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라면의 육수에서 아마 가장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미소라멘(된장라면)부터 시작해서 시오라멘(소금라면)까지 정말 일본의 라멘의 모든 것을 보는 것 같았다. 물론 맛이 궁금해서 먹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이미 라멘을 먹었던지라 다른 메뉴를 먹고 싶어서 그렇게 메뉴를 보고 간단하게 구경을 하고 캐널시티를 돌아다니다가 조금 쉬어가는 차에 캐널시티 안에있는 일본브랜드의 커피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같이 온 직장동료들과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하였다. 역시나 사람들이 겪어온 경험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같은 것을 봤어도 다른 의견들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였다. 이튿날은 어쩌다 보니 라면여행으로 일정이 바뀌어버렸지만 후회는 없었다. 




원래 여행은 즉흥적으로 하는 것을 더 즐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저녁을 먹으러 나카스강주변거리들을 돌아다니다가 고기를 먹을까 장어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고기를 먹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원래 우리가 가던 야끼니쿠집이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버려서 가게가 문을 닫았고 새로운 곳을 가기로 결정했다. 처음에 갔던 고기집은 200g 1인분에 3만5천원정도여서 우리의 회비로는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서 바로 나오고 다른 고기집을 향했다. 그나마 여기가 저렴해서 여기에서 먹기로 결정을 했는데 다 먹고 나니까 3만6천엔 36만원이 나왔다. 거의 인당9만원에서10만원정도씩 먹었다. 고기를 먹고나오니까 점원들의 시야에서 우리가 사라질 때까지 정중히 인사를 해주셨다. 아무래도 우리가 그 집에서 골든벨을 울려서 그 감사함을 표시하려고 그렇게까지 인사를 해주셨던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 푸짐하게 먹은 나머지 어느정도 길을 걷다가 택시를 타고 호텔에서 간단하게 맥주한잔을 하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 


비록 내일이 마지막3일째이고 너무 아쉽지만 항상 여행이건 맛있는 음식이건 만족할 때 까지 하기보다는 약간 부족한 정도가 좋은 것 같다. 내일은 늦게 일어나지 않고 제 시간에 일어나서 꼭 호텔조식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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